주택담보대출을 1억원 이상 받은 가구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비율은 52.8%다. 2010년 25.7%에서 6년만에 두배 늘어났다.

금액별로 나눠보면, 5000만원 미만 대출가구 비율은 2010년 43.3%에서 2016년 16.8%까지 줄었다. 반면 5000만원 이상 대출비율은 모두 늘었다. 같은 기간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대출가구는 28.6%에서 30.4%로,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 대출가구는 28.6%에서 37.8%로, 2억원 이상 대출가구도 7.0%에서 15.0%로 늘었다. 6년 사이 5000만원 이하의 대출로는 집을 구입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구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2010년 7464만원에서 2016년 1억1373만원으로 52.6%가 늘었다. 월평균 상환금액은 60만원이며,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41.5%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