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4분기 연속 400억달러를 넘겼다. 1분기로는 첫 400억달러 달성으로, 전체 수출 증가율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1분기 ICT 수출-흑자규모
단위: 억달러.<자료=산업부>
특히 전체 수출이 지난해 1분기 1353억달러에서 올 1분기 1383달러로 2.2% 증가하는 동안, ICT 수출은 387억달러에서 412억달러로 6.4%나 늘었다.
3월 휴대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0.3% 증가한 2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폰 수출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29% 늘었으며, 특히 부분품 수출은 해외거점의 보급형 스마트폰 생산 확대와 맞물리며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분품의 3월 수출 증가율은 무려 37.2%다.
반도체 수출도 3월중 52.4억달러를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메모리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39.4% 늘었지만 시스템반도체는 모바일AP 실적 부진과 반도체 패키징 수출 둔화로 6.0% 감소했다.
그러나 3월중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TV용 패널 수요 정체와 중국 수출 부진으로 전년동월에 비교해 10.2%나 줄었다. 특히 중국, EU, ASEAN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디지털TV는 전년동월대비 23.8%나 늘었다. PDP TV가 큰 폭(39.5%)으로 줄었으나, LCD TV(25.2%)와 부분품(24.0%)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남미와 미국의 수출증가율이 50%를 넘겼으며, 일본 수출은 무려 98%가 늘었다.
3월 ICT 수출은 중국(홍콩 포함), 미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수출은 73.9억달러롤 전년동월대비 9.9% 늘었고, ASEAN 11.0%, 미국 15.1%, 중남미 10.2%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과 EU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일본은 6.9% 줄었으나 비중이 3.6%에 불과하고, EU는 8.8%의 비중이지만 감소율이 2.7%에 그쳐 전체 ICT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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