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채용예정 직군에 따라 중시하는 역량이 다르다고 응답한 가운데, 마케팅영업직군은 도전정신, 연구개발직군과 생산품질직군은 문제해결능력을 각각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은 고용부와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의 청년회원 1000명과 청년 구인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층 채용 인식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먼저 3개까지 복수응답하도록 한 직군별 중시 역량 질문에서, 마케팅영업직군으로 구인하려는 기업은 도전정신과 문제해결능력을 1위와 2위로 응답했다. 경영지원직군에서는 문제해결능력과 조직이해능력을 중시한다는 응답이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연구개발과 생산품질, IT 직군에서는 모두 문제해결능력을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꼽았다. 생산품질직군은 유일하게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40%를 넘겼다.

기업이 청년채용 시 중시하는 전형 요소

<자료=한국고용정보원>

한편 외국어 점수, 출신학교 등 ‘스펙’을 중시할 것이라는 구직자의 예상과 달리, 기업은 조직적합도와 인성, 직무역량, 전공 등에 더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채용할 때 인성 및 태도(93.6%), 직무역량(80.4%), 조직적합성(51.2%), 직무 및 전공 관련 자격(52.6%), 전공(49.4%) 등을 중시했다. 출신학교(12.4%), 외국어 점수(7.0%), 학점(6.4%), 공모전 경험(1%) 등 스펙 항목은 상대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청년구직자들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어 점수(47.4%),출신학교(29.2%), 공모전 입상경험(11.9%) 등 스펙과 관련된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군과 상관없이 채용시 특히 중요하게 고려하는 공통역량에 대해 기업들은 조직이해능력(50%), 문제해결능력(46.4%), 팀워크(35.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변정현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청년구직자는 과도한 스펙 쌓기보다 조직적응과 업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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