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들과 함께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은 연휴 전날 이동시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26일 손해보험협회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설 연휴 전날 자동차 사고 건수는 평일 평균 2786건 보다 19.3%가 증가한 3325건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연휴 전날에 많이 발생하지만, 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는 연휴 당일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연휴 당일 부상자수는 6291명, 평일 4216명 대비 49.2% 높았다. 손해보험협회는 “연휴 당일에는 성묘 등을 위해 가족, 친척이 1∼2대 차량에 함께 탑승해 부상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연휴 기간동안 자녀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19세이하 어린이·청소년 피해자도 평일에 비해 67%가 높았다.

또 연휴 기간 느슨해진 법규준수의식은 음주운전·무면허 사고 피해자 증가로 이어졌다. 음주운전 사고는 평일 대비 26.4%, 무면허 운전사고는 47.2%가 높다.

손해보험협회는 “연휴기간 장거리 운행에 대비해 출발전 차량점검을 실시하고, 뒷좌석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