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상권의 평균 임대료 상승이 주춤해진 가운데 상수·서촌 일대의 임대료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역 일대의 경우 관광객이 홍대·이대·동대문 등으로 흩어지면서 임대료가 떨어졌다.

부동산114가 서울지역 47개 상권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등록된 매물을 조사해 25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4분기 임대료는 ㎡당 약 3만3700원이다. 2015년 1분기 2만6200원에서 2016년 3분기 3만3600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임대료가 한풀 꺾인 셈이다.

<자료=부동산114, 그래픽=김성화 기자>   ©중기이코노미

상권별로 보면 지난 3분기 대비 신촌·마포권역에서 상수(9.8%), 이화여대(4.2%), 신촌(2.0%), 연남동(1.2%)이 올랐고, 홍대(-2.1%), 합정(-7.1%), 상암DMC(-13.1%)이 떨어졌다. 특히 홍대상권 확장에 따라 상수역 상권 임대료가 상승하는 추세여서, 상가 평균 업력이 짧아지고 있다.

부동산114는 “최근 홍대 일대의 급매물은 그간 급증한 임대료 영향으로 보인다. 상수·연남동 일대도 이제는 임대료가 저렴한 수준이 아니다. 세입자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타권역에서는 서촌 일대가 13.5% 상승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7월부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프랜차이즈 카페·제과점 등의 입점을 제한했지만,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강남권역에서는 강남역(-6.1%), 압구정역(-1.4%), 신사역(-1.4%)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역 일대만 3.4% 상승했다. 강남역 일대의 경우 일본·중국 관광객이 홍대·이대·동대문 등으로 흩어지면서 그 영향을 받았고, 삼성역 일대는 탄탄한 상주수요가 존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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