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는 도내 환경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유망환경기업 육성, 컨설팅·자금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환경기업 지원계획’을 2일 발표했다. 환경산업은 ‘환경수요를 만족시켜 경제효용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환경오염방지, 생태환경개선, 자연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행하는 기술개발·제품생산·상품유통·자원이용·정보서비스·공정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경기도 환경산업협력팀에 따르면 전국 5만6000개의 환경기업 중 약 1만5000개, 27%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들 환경기업의 연 평균매출액은 16억원, 평균 종사자 수는 6.3명으로 영세한 규모다. 

◇중국지방정부 교류 통한 수출 기회 제공=중국 헤이룽장성(省)과 지린성, 랴오닝성 등 동북 3성과 산둥성, 강소성 지역의 미세먼지는 한국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기도 환경산업협력팀의 김경돈 팀장은 “중국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면서도 도내 환경기업이 가지고 있는 환경기술 수출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 중국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공무원과 기업을 초청해 ‘환경기업 무역상담회’도 개최한다. 초청기관·기업과 도내 기업을 1대1로 매칭해 중소 환경기업의 해외 시장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헤이룽장성에 이어 올해도 현재 중국 동북3성 중 한 곳을 초청할 예정이며, 초청대상이 확정되는 대로 참가기업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무역상담회와 연계해 ‘동북3성 환경협력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예정된 포럼에서는 동북 3성의 대기지리 전문가와 환경기관,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환경산업에 대한 토론과 함께 기업간 무역상담회 및 전시회도 같이 진행된다.

김 팀장은 “중국 지방정부의 공무원들과 기업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게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경기도도 단순 포럼이 아닌 무역상담회와 연동하는 편이 효율적이라 판단해 마련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를 통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환경산업 협력단’도 파견한다. 5월에 헤이룽장성, 10월에는 동북3성 중 한 곳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환경산업협력단 파견을 통해 대기오염 공동조사·연구를 제안하는 한편 우수 환경기술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번만 시행됐던 ‘환경산업 통상촉진단’을 올해에는 예산을 추가해 5월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10월에는 중국에 파견한다. 우수환경기업의 환경산업 기술과 제품 전시회·박람회를 통해 도내 중소 환경기업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산업 전 분야에 대한 컨설팅 및 자금지원=경기도에서 행하는 컨설팅 지원사업은 ‘방문컨설팅 및 애로해결 자금지원’사업과 ‘기술닥터’사업이 있다. 방문컨설팅 및 애로해결 자금지원사업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최대 3회까지 기업을 방문해 디자인, 신제품 개발, 홍보물 제작, 홈페이지 업데이트, 인증획득 및 갱신, 특허출원 등 기업운영과 관련된 모든 업무에 대해 기업당 최대 76만원까지 지원한다. 경기도환경산업포털 ‘에코허브’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도에서 애로사항에 맞는 전문가를 파견한다. 경기테크노파크 전략사업육성팀의 남경주 팀장은 “작년까지는 거의 무제한적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올해는 예산이 다소 줄어, 유망환경기업으로 지정되거나 작년에 같은 지원사업을 받은 기업들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닥터 사업은 말 그대로 기술개발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는 중소 환경기업을 위한 컨설팅사업이다. 전문가가 최대 10번까지 기업현장을 방문해 1:1 맞춤형으로 애로기술을 해결해 주는 사업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해 A4 반페이지 분량만 기입하면 도에서 2주 이내에 전문가를 파견해준다. 

현장애로 기술지원을 받은 기업은 ‘중기애로 기술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완료된 현장애로 기술지원 과제를 전문가가 추가 지원해 시제품제작, 공정개선 등 구체적 성과물 도출에 도움을 준다. 대학 지도교수 등 기술인력 또는 퇴직기술전문가가 2개월 이상 기업에 상주하며 기술을 지원한다. 또 필요한 경우 500만원 이내에서 시험분석비도 지원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모델 이외 추가로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맞는 컨설팅이다. 1년에 3번 공고를 통해 기업을 선정한다. 남 팀장은 “연말로 갈수록 경쟁률이 치열해지는 만큼 3월에 실시되는 공고부터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청은 기술닥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경기도는 2013년부터 매년 10개 내외 기업들을 유망환경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사업실적이나 보유기술, 고용창출 등이 우수한 도내 환경기업들이 지정대상이다. 남 팀장은 “도내 우수 환경기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이를 활용해 마케팅에 경쟁력을 갖도록 한 사업이다”며 “서류평가에 전문가 방문평가를 통해 점수 순서대로 10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로 기업·기술 유망성, 환경산업개발실적 등을 평가하며 2차로 환경제품 기술성, 성장성, 기업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지정대상은 창업 2년 이상 경과한 경기도내 환경기업으로, 한번 지정되면 3년 동안 유망환경기업 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시제품 개발·제작, 전시회 참가, 지식재산권 창출, 해외인증 지원, 카탈로그 제작, 기술제안서 작성 등 여러 분야에 대해 480만원 내에서 사업화 맞춤형 지원을 한다.

또 경기도는 녹색인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도내 제조업 환경기업에 녹색인증에 대한 설명부터 신청, 인증획득을 위한 시험분석비용 등 인증획득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 명지대, 한양대, 한국산업기술대를 ‘녹색환경지원센터’로 지정해 운영중이이다. 이를 통해 환경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특성화 고교생 및 환경분야 전공 대학생들의 채용을 알선하고, 학생들에게는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팀장은 “경기도는 2019년까지 20억원 이상 해외수출하는 환경산업 강소기업을 50개까지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워낙 넓다보니 기업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원사업이 어떤 성과로 이어졌는지 알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성과를 알려야 도내 환경산업과 기업에 대한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는데, 지원사업을 받은 기업들이 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를 관련 부서에 적극적으로 알려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