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8일간 서울 대학로·시민청·낙산공원 등에서 ‘제35회 서울연극제’가 열린다. 1979년부터 매년 개최 중인 서울연극제는 올해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는 슬로건아래 총 53편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서울시와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서울연극제는 경연 부문과 비경연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순수 예술인 연극 수준을 높이고, 열악한 창작 환경에 처해 있는 연극인들의 창작의지를 독려하는 취지로 마련된 경연 부문에는 ▲심사의원의 심사를 거친 공식 참가작 8편 ▲인재발굴 프로젝트로 2010년부터 시작한 미래야 솟아라 8편 ▲자유참가작 8편이 준비돼 있다. 

비경연부문에는 ▲기획 초청작 2편 ▲공동기획작 1편 ▲창작공간연극축제 26편이 마련돼 있다. 기획 초청작은 2013년 전국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운악’과 일본 극단 초콜렛케익의 ‘친애하는 우리 총통’으로, 우리나라 연극과 일본의 연극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공동기획작은 50대 연기자그룹과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레미제라블’로, 4월30일부터 5월7일까지 혁명의 시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창작공간연극축제에 오르는 ‘어레인지 편집의 신’ ‘어린왕자’ ‘변신’ ‘버꾸, 할머니’ ‘가족’ ‘햄릿’ ‘당신은 어느별에서 왔소’ ‘김준섭은 알지만 김준섭은 모르는 것들’ 등은 관객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연극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서울연극제에는 느리게 걷기(부토)워크숍, 한일연극 세미나, 한국연극 100인의 독백, 바자회, 서울시민마을연극축제, 3% 기부, 희곡집 출간, 대학로 소나무길 다문화축제 등이 마련돼 있어 많은 대중들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다.

연극 관람연령, 관람가, 작품소개, 공연일정, 공연장, 기획행사 정보 등 제35회 서울연극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이번 연극제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살펴보고 정신적 힐링, 문화적 재충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연극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