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지원서비스를 원할 때, 각 부처·기관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일일이 확인해 사업별로 따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올해부터 필요한 서비스와 지원기관을 한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수출바우처’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수출바우처 제도는 바우처(voucher, 온라인쿠폰)를 지급받은 기업이 유관기관과 민간이 제공하는 수출지원서비스와 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우선 기존에 수요가 많고, 수출성과가 높았던 사업이 바우처 대상사업으로 지정됐다. ▲수출첫걸음 지원 ▲월드챔프 육성 ▲新 수출 유망품목 육성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 ▲수출성공패키지 ▲고성장기업 수출역량 강화 ▲차이나 하이웨이 ▲글로벌강소기업 ▲중견기업 해외마케팅 맞춤형 지원 등 총 9개다. 사업별로 선정기업 기준이나 지원한도, 국고 보조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수출활동 메뉴판’에서 필요한 서비스와 원하는 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홍보·광고 ▲국·내외 코칭 ▲조사·정보 전시회 ▲출장·현지동행 출장 ▲통관·선적 대행 ▲해외진출자문·대행 ▲브랜드 개발 ▲무역교육 및 투자유치를 이용할 수 있다. 메뉴별로 단가와 수행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지급받은 바우처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사업참여기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수출바우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홈페이지 상단 또는 바로가기의 ‘수출바우처사업신청(참여기업)’을 클릭하면 된다. 사업을 신청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절차가 필요없다. 기본정보와 함께 희망하는 사업을 3순위까지 선정해 신청하면 된다. 이어 우선순위로 선정한 사업별로 제공받기 원하는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때 제공하는 신청서를 내려받아 메일로 보내면 된다.

<자료=수출바우처 홈페이지>

신청내역은 마이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정할 내용이 있다면, 공고 마감일까지 가능하나 마감 이후에는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신청방법은 사업에 따라 다르다. 각 운영기관에서 심사를 거쳐 신청한 사업 가운데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1개 사업을 선정, 추후 별도로 안내한다. 참여대상으로 선정되면 1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바우처는 사업별로 최소 1000만~최대 2억원까지다. 서비스 금액이 바우처 잔액 한도를 넘더라도 기업이 추가비용을 부담하면, 해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들어 바우처 잔액이 100만원이고 희망하는 서비스 금액이 150만원인 경우, 100만원은 바우처로 지급하고 나머지 50만원은 기업이 자체 부담하면 된다. 서비스 수수료에 대한 부가가치세(10%)는 참여기업이 개별적으로 서비스 수행기관에 부담해야 한다.

9개 사업외에 해외지사화사업, 해외전시회 단체참가지원 등 선택형 지원사업도 바우처를 활용할 수 있다.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아울러 9개의 수출바우처 사업을 제외한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의 서비스를 신청하는데도 제한이 없다. 예를 들어 수출바우처 사업안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 가운데 코트라의 해외 물류네트워크 사업, 중진공의 수출컨소시엄 사업 등은 별도로 신청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신청서는 이달 28일까지다. 사업별 신청요건 및 자세한 지원내용은 수출바우처 홈페이지나 수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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