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초기 창업자들에게 주택과 사무공간은 사업 못지않은 고민거리다. 청년 창업자들이 주거걱정 없이 사업에 매진하도록 국토교통부가 ‘창업지원주택’을 마련했다. 창업지원주택이란 청년 창업자들의 안정적인 주거와 더불어 창업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지원시설 및 서비스를 결합한 창업인 맞춤형 행복주택이다. 

24시간 재택근무를 위해 주택 내 오피스공간을 만들고, 대형유리로 된 전시공간을 설치해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회사와 상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자들이 아이디어 교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밴드와 같은 소통공간과 회의부스, 개발 프로그램 테스트 공간(IoT Mobile LAB), 창업카페 등 커뮤니티 공간 등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청, 미래부, 지자체 등이 협업해 교육·컨설팅·투자지원 등 다양한 창업서비스 프로그램을 연계·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지원주택의 입주대상은 ‘1인 창조기업 육성법령’에 따른 창업자(5인 미만 기업), 지역전략산업 등을 위해 지자체장이 정하는 (예비)창업자 등이다. 소득·자산은 행복주택(평균소득 이하 등) 등 해당 주택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구체적인 입주자 선정기준은 지역 여건에 맞게 지자체가 정한다. 임대료는 해당 공공임대주택 유형의 임대료를 적용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행복주택을 활용할 경우 시세의 60∼80%,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하면 시세의 50% 이하 수준이다. 

창업지원주택은 판교, 수원, 용인, 창원, 동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곳, 1150호가 공급된다. 지난해 처음 사업승인을 완료한 판교 창조경제밸리 내 창업지원주택은 2018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6곳의 창업지원주택도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