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증’ 무엇이 있나 ㉘DQ인증]DQ(Defense Quality)마크는 국내 방산 중견·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의 품질을 정부가 인증해 주는 제도다. 중견·중소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수출을 성사시키지 못하거나, 전담 인력이 없어 해외홍보를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자, 이들의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2년 만들어졌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인증기관으로서 업무를 맡고 있다.

인증받은 제품은 ‘절충교역’시 ▲우선 추천권 ▲수출전문인력 양성 ▲국내·외 전시회 참가비용 ▲인증제품 홍보물 제작 및 해외배포 ▲기타 방위사업청이 수출지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각종 사항들에 대해 지원을 받는다. 절충교역이란 국외로부터 무기 또는 장비 등을 구매할 때 계약상대방으로부터 관련 지식 또는 기술 등을 이전받거나, 국산무기·장비 또는 부품 등을 수출하는 등 반대급부를 조건으로 하는 교역을 말한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인증제품 ‘절충교역’시 우선 추천권 혜택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기 때문에 우수제품을 발굴해 수출을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입장에서는 방위산업분야 수출능력을 키우고, 마케팅 등 부가비용도 줄일 수 있다. 또 정부가 인증한다는 점에서 해외바이어들로부터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

인증대상은 중견·중소기업이 생산해 수출하려는 ‘방산물자 등’ 군수품으로서 수출용으로 개조·개발한 제품도 포함된다. ‘방산물자 등’은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51조의 방산물자, 비방산물자 중 무기체계 및 대외무역법에 따른 방위사업청장의 수출허가 대상 전략물자, 수출확대를 위해 방위사업청장이 지정고시한 물자를 말한다. 이와함께 국방규격, 구매국의 요구사양 또는 업체규격 등 제품심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 모든 제품은 DQ마크를 받을 수 있다. 군에 납품하는 군수품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은 DQ마크 인증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 2년 이내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신청품목 ▲전체 또는 핵심부품 일체가 수입품인 품목 ▲구매해 수출하고자 하는 품목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품목 ▲기술도입생산 등으로 수출에 제한이 있는 품목 ▲업체에서 제출한 자료로 심사기준 수립이 곤란한 품목 등은 DQ인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DQ마크 신청대상인지 그 여부는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방위사업청 수출진흥과나 국방기술품질원 품질경영운영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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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제품-종합 심사…DQMS, ISO 인증있으면 유리

DQ인증을 받으려면 ▲인증신청서 ▲인증신청제품·인증신청업체 설명서 ▲군납실적현황 ▲해외수출실적 현황 ▲중소기업확인서(중소기업청 발행) ▲산업재산권·신지식재산권 목록 및 증빙자료 등 시험기관에서 원하는 서류를 준비해 방산수출입지원시스템(D4B)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인증신청비는 30만원이며, 품목을 추가할 경우 10만원을 더 낸다. 제품심사가 필요한 경우 위탁시험비는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인증심사는 크게 공장, 제품, 종합 심사를 거친다. 우선 공장심사를 통해 신청업체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일반관리(경영자 열의도, 품질자원관리) ▲품질관리(품질일반, 표준관리, 자재관리, 공정관리, 제품관리) ▲전문기술(생산검사설비, 기술의 수준, 제품개발, 기술개발) ▲수출가능성(수출의지, 수출실적) ▲A/S(소비자보호체계) 등을 심사해 80점 이상인 경우 합격이다.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에서 인증을 받았거나, ISO 9001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공장심사 과정의 일부 또는 전부가 면제된다.

이후 제품심사를 통해 신청제품이 심사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제품심사팀을 구성, 현장시험과 위탁시험으로 나눠 실시한다. ▲국방규격(KDS), 국방도면 및 품질보증보충규정, 구매요구서 ▲수출대상국이 사용 또는 요구하는 규격 ▲기타 인증기관장이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한 자료를 기준으로 한다. 3년 이내 발행한 제품성적서 또는 공인시험기관 성적서를 제출하는 경우 심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생략할 수 있다.

인증위원회는 종합심의를 통해 DQ마크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인증위원회는 인증심사팀이 제출한 최초 인증여부, DQ마크 사용정지·취소 등의 DQ마크 인증유지, DQ마크 인증에 관한 중요 사항, 이의·불만처리의 해석 및 분쟁조정 사항 등을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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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을 거쳐 인증을 받으면 해당제품, 포장, 홍보물 등에 DQ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통상 신청일로부터 4개월 정도 걸린다. 다만 제품심사를 위한 시험이 장기간 필요한 경우 처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한번 DQ마크를 받으면 3년간 유지할 수 있다.

인증 받은 후에도 매년 정기검사 실시

그러나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품질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매년 1회 정기심사를 받는다. 공장심사 절차에 따라 해당공장에서 인증제품을 생산하는데 그 여건이 바뀌었는지와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는지 등을 검사한다.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에서 인증을 받은 기업의 경우 정기심사가 면제된다.

인증유효기간이 다가오면 갱신심사를 받아야 한다. 공장심사 및 제품심사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3년 마다 실시된다.

이와함께 생산여건이 변해 인증범위가 변동된 경우 공장심사 또는 제품심사 절차에 따라 변경심사를, 인증제품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경우 또는 반복적으로 구매자 불만 등이 생긴 경우에는 특별심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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