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R&D투자 상위 5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투자율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발간한 ‘우리나라 R&D 활동과 조세지원제도의 문제점’ 보고서를 통해 “2015년 기준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R&D투자 상위 50대 기업의 R&D투자 집약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프랑스와 함께 3%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R&D투자 집약도는 총 매출액 대비 총 R&D 투자율을 나타낸다. 따라서 집약도가 높다는 것은 기업의 R&D투자가 활발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2015년 R&D투자 집약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8.5%에 이른다. 그 뒤는 일본(5.0%), 독일(4.3%), 영국(3.4%) 순이었으며 프랑스와 한국은 나란히 3%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R&D투자 상위 50대 기업의 평균 투자금액은 5억1910만달러였다. 이는 미국(39억3520만달러)의 1/8, 일본(16억1760만달러)의 1/3, 독일(11억6380만달러)의 1/2수준이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R&D투자 집약도에서도 한국은 2.69%로 뒤에서 두 번째였다. 미국은 11년간 평균 6.7%의 집약도를 기록, 총 매출에서 가장 많은 R&D투자를 하고 있는 국가였다. 그 뒤는 일본(5.3%), 독일(3.9%), 프랑스(2.9%)이었다. 영국은 2.65%로 꼴찌였다.

한국경제연구원 황인학 선임연구위원은 “이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R&D활동을 통한 혁신노력이 글로벌 경쟁기업에 비해 미흡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4차 산업혁명 대비차원에서 정부의 조세지원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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