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계 연구개발비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51조6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특히 화학·섬유분야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가 연구소 등을 보유한 표본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그래픽=박홍기기자>   ©중기이코노미

산기협이 8일 발표한 ‘2017년 산업계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력채용 계획 조사결과’를 보면, 화학·섬유산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보다 약 4000억원(7.2%) 증가한 5조8031억원이다. 이어 소재산업의 연구개발비가 1조2221억원에서 1조2797억원으로 4.7% 증가했고, 서비스산업이 2조5697억원에서 2조6575억원으로 3.4% 늘었다. 소폭이라도 증가세를 보인 다른 산업과 달리 자동차산업과 기타 산업은 각각 0.9%, 1.0% 하락세를 보였다.

산기협 정책기획팀 송현주 과장은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최근 화학·섬유분야의 수출이 늘고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산업의 경우 내수시장이 좋지 않아 투자가 줄어드는 경향도 있지만, 1% 정도 하락은 큰 변화라고 볼 수 없어 앞으로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기협은 지난 1월10일부터 2월9일까지 팩스 및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소 및 전담부서가 있고 2016년 연구개발활동조사에 응답한 중소기업 649개사(64.9%), 중견기업 278개사(27.8%), 대기업 73개사(7.3%) 등 모두 1000개사가 응답했다. 산업은 건설, 기계, 서비스, 화학·섬유, 소재, 자동차, 전기전자, 정보통신, 기타 등 9개로 분류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5.0%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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