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를 입은 10명 가운데 8명이 50인이하 소규모사업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16년도 산업재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전체 재해자 9만656명 가운데 81.8%에 이르는 7만4194명이 50인미만 소규모사업장에서 발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발생한 재해자는 5~49인 사업장이 4만4654명(49.3%)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5인미만 사업장은 2만9540명(32.6%)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50인미만 소규모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만 80%를 넘는다. 사망자도 5~49인 사업장이 665명(37.4%)으로 가장 많았고, 5인미만 사업장은 412명(23.2%)으로 뒤를 이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업종별로 보면 재해자는 기타의 사업이 2만9692명(32.8%)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의 사업은 통상 서비스업으로 지칭되는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음식·숙박업 등을 지칭한다. 이어 건설업 2만6570명(29.3%), 제조업 2만6142명(28.8%)이었다. 사망자는 건설업이 554명(31.2%)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사망자가 지난해 대비 12.4%나 늘었다. 지난해 건설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고용노동부는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재해자의 경우 넘어짐 1만5948명(17.6%), 떨어짐 1만4679명(16.2%), 끼임 1만3260명(14.6%), 절단·베임·찔림 8541명(9.4%), 물체에 맞음 7246명(8.0%) 순으로 많았다. 사망자는 진폐 368명(20.7%), 떨어짐 366명(20.6%), 뇌심질환 300명(16.9%), 끼임102명(5.7%), 부딪힘 101명(5.7%) 순이다.

고용노동부 한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영세 사업장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안전관리 체계 등이 부족한 경우가 현실”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기술지도 및 재정지원 등 재해예방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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