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이 은퇴세대들의 몫이라는 건 옛말, 도시를 떠난 청년들이 땅을 일궈 ‘6차산업’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팜, 6차산업화, 농촌관광 등 새로운 성장가능성이 보임에 따라 젊은층의 인식이 변화하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의 증가로 농업분야 인력수요도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외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가속화, 심각한 청년실업 등으로 향후에도 젊은층의 귀농·귀촌 인구는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에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까지 청년 귀농 창업 1만가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 10곳의 6차산업 지원센터 문을 열고, 귀농·귀촌지원센터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농촌체험관광, 농산물가공 등 6차산업 확대를 목표로 한다.

경기도의 창농팜셰어(Farm Share)는 농업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장을 빌려주고, 원하는 작목을 생산·가공·판매하도록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농업현장 스타트업 캠퍼스 사업이다. 농장운영 경험이 없는 도시 청년에게 농촌에서의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창농의 실패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창업을 꿈꾸는 예비 농업인에게 10개동의 팜셰어 농장을 임대한 데 이어 올해도 40개동을 마련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충남 홍성군은 ‘2030 청년농부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청년농부 인큐베이팅 시스템 개발 ▲청년농부 허브센터 구축 운영 ▲청년농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농촌형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운영 ▲거점형 팜 스쿨 전문역량 강화 및 교육기반 조성 등 5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전남 구례군에서는 예비 귀농인이 가족과 함께 농촌을 체험하고 교육받는 ‘체류형 농업창업 지원센터’가 지난 7일 문을 열었다. 센터는 기숙형 숙소와 단독형 주택 등과 텃밭 1만3400여㎡, 실습농장 3500여㎡ 시설하우스 3동, 버섯재배사 1동, 농기계 보관소 1동, 퇴비장 1동 등 체험·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무료 귀농 교육과정도 신설했다. 100시간 가량의 귀농귀촌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3억원 한도내의 귀농귀촌 창업융자금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귀농귀촌은 연평균 2.9%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귀농·귀촌 가구는 32만9368가구, 인구 수로는 5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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