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의 세금신고 및 납부 방법은 일반기업과 같다. 하지만 영세한 곳이 많아 세무회계 전문인력을 고용하지 못하고, 또 세무사에게 맡길 수 없어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직접 세무처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다보니 제때 세금을 못내 가산세를 내거나, 적격증빙을 받지 못해 법인세 신고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직접 세무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납부하는 세금의 종류와 기간 그리고 접수처만 알아도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양천경제사회적협동조합 조인숙 팀장은 “사회적 협동조합의 경우 지자체의 교육공모사업을 받아 강사를 초빙하고 강의료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경우 강의를 업으로 하는 전문강사라면 사업소득세, 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강사라면 기타소득세를 내면된다”고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

협동조합도 각종 세금을 신고 및 납부해야 하는데, 시기별로 나눠보면 매월, 분기별 그리고 연말에 납부하는 세금이 있다.

◇매월 10일까지 원천세 및 지방소득세 특별징수분 납부=원천세는 대표적으로 근로소득세, 사업소득세, 기타소득세가 있다. 근로소득세는 고용한 직원의 급여액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고 사업소득은 3%, 기타소득은 4%를 세금으로 원천징수한다.

이날 세무신고 교육을 진행한 ‘양천경제사회적협동조합’ 양천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 조인숙 팀장은 “매월 10일까지 신고하는 원천세의 경우 사람에 따라 개별적으로 입력하는게 아니다”라며 “총 인원수가 몇 명이고, 총 지급금액이 얼마인지만 신고하면 된다”고 했다.

사업소득세와 기타소득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팀장은 “사회적 협동조합의 경우 지자체의 교육공모사업을 받아 강사를 초빙하고 강의료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경우 강의를 업으로 하는 전문강사라면 사업소득세, 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강사라면 기타소득세를 내면된다”고 말했다.

또 부가적으로 기타소득의 80%는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고, 과세최저한도가 5만원이라 일반강사에게 25만원의 강사료를 지급했다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일반강사에게 지급한 강사료 25만원 중 80%인 20만원을 경비로 인정받으면 남는 금액은 5만원”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과세최저한도 적용을 받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25만원을 일반강사료로 지급하면 세금을 안내도 되지만, 26만원을 지급하면 4%를 기타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고 했다.

<자료=신나는조합 세무교육 강의안>   ©중기이코노미

한편 세금은 아니지만 4대 보험료도 매월 10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4대 보험의 경우 매월 신고하는 건 아니고 ‘4대사회보험 정보연계센터(www.4insure.or.kr)’에 최초 한번만 신고해놓으면 고지서가 나오는데, 그 내용에 따라 납부하면 된다.

◇분기별로 신고 및 납부하는 부가가치세=부가세는 매출세액(매출액의 10%)과 매입세액(매입액의 10%)을 비교했을 때 매출세액이 매입세액보다 크면 세금을 납부하고, 적으면 환급을 받는다. 부가세 과세기간은 1년에 두번이지만 분기별로 예정신고 및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다만 개인사업자의 경우는 확정신고만 하면 된다. 만약 예정신고 때 누락된 내용이 있다면 확정신고때 기입해도 불이익은 없다.

일용근로소득 지급명세서도 1분기(4월말), 2분기(7월말), 3분기(10월말), 4분기(다음연도 2월말)에 제출해야 한다.

◇1년 단위로 제출하는 지급명세서=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다음연도 3월10일까지, 기타소득은 다음연도 2월말까지 제출해야하는데 원천세신고와 달리 누구한테 얼마를 지급했는지 모두 입력해야한다. 조 팀장은 “얼마 전 150명을 입력해 봤는데 일일이 찾다보니 너무 힘이 들었다”면서 “미리 매달 엑셀 등으로 명단을 만들어 놓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급명세서 제출기간

<자료=신나는조합 세무교육 강의안>   ©중기이코노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협동조합과 달리 사회적 협동조합에 후원금 및 기부금을 낼 경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조 팀장은 “지정기부금단체로 등록을 안하면 기부자나 후원자에게 영수증을 끊어줘도 소득공제가 안된다”면서 “기부자나 후원자에게 혜택도 주면서 좋은 일에 동참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꼭 주무관청에 지정기부금단체로 등록할 것”을 당부했다.

지방세는 위택스(www.wetax.go.kr)에서 신고 및 납부할 수 있다. 서울소재 조합이라면 이택스(etax.seoul.go.kr)도 가능하다. 지방세 외 국세신고납부는 홈택스(www.hometax.go.kr)를 이용하면 된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