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150여개 종목을 집중 감시한다. 헌법재판소의 파면결정 이후 대선후보가 가시화됨에 따라 정치테마주의 이상급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특정 종목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정치테마주는 정치인의 정책이나 인맥 등에 의해 등락하는 주식종목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조기대선을 앞두고 나타나는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집중 단속해 혐의가 발견되는 즉시 무관용으로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 검찰, 한국거래소와 합동으로 ‘시장질서확립 TF를 구성해 정치테마주 등 이상 급등종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결정이 있었던 지난 10일에는 TF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허수호가, 통정·가장성매매, 상한가 굳히기 및 초단기 시세교란행위 용어설명<자료=금융위원회/그래픽 박홍기기자>   ©중기이코노미

현재 거래소는 총 150개 종목을 정치테마주로 분류해 집중모니터링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7일까지 불건전 주문 위탁자에 대한 예방조치를 589건 실시했고, 사이버루머 빈발상장기업에 사이버경보(Alert)를 발동했으며, 일부 이상매매계좌에 긴급심리를 요청했다. 앞으로도 최근 정치테마주에서 특징적으로 발생하는 허수호가, 통정·가장성 매매, 상한가 굳히기 및 초단기 시세교란행위를 적극적으로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해당종목 및 대상계좌를 조사해 불공정거래 처벌 및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 1월부터 오는 7월8일까지 운영되는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통해 현재 8개 종목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외에 제보 접수된 4개 종목과 자체모니터링으로 인지한 1개 종목 등 총 5개 종목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외에도 해당종목명 공표 등을 통해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온라인상 게시글과 해당종목 매매간 연계성을 분석해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시 즉시 조사할 방침이다. 증권방송이나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상에 정치테마주가 언급되지 않도록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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