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경영노하우, 투자, 네트워크가 아닐까요? 대부분 대기업 임원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엔슬파트너스’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엔슬파트너스 임수택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즐겁고 보람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스타트업 지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엔슬파트너스는 창업한 지 3년~7년사이 이른바 ‘죽음의 계곡’에 직면한 기업을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21개 기관중 한곳이다. 이 회사 구성원 45명 중 대부분이 삼성, SK, LG전자, GS칼텍스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출신이라는 점이 다른 곳과 다른 강점이다. 삼성전자에서 30년을 근무하고, 상무로 은퇴한 엔슬파트너스 임수택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즐겁고 보람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스타트업 지원을 선택했다”고 중기이코노미에 밝혔다.

올해 창업도약패키지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21개 기관을 보면 대학 5곳, 공공기관 11곳, 연구기관 1곳, 기술지주회사 1곳 그리고 엔슬파트너스와 같은 민간기관 3곳이다. 중기이코노미와 함께 만난 엔슬파트너스 강달철 이사는 민간기관 3곳은 제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이사는 “엑트너랩이 기술기반, 빅뱅엔젤스가 투자에 장점이 있다면, 엔슬파트너스는 네트워크에 강하다”며 “글로벌 분야는 해외 법인장 출신, 투자분야는 창투사 대표 출신이 내부에 포진해 있어 다른 주관기관과의 차이점이자 강점이다”고 소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CLK기업지원센터 내 엔슬파트너스.   ©중기이코노미

2014년 12월, 임 대표를 포함한 6명의 대기업 임원출신들은 ‘엔슬협동조합’을 설립한다. 그들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와 경영경험 그리고 투자력으로 창업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엔슬협동조합은 설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창업맞춤형사업 주관기관인 카이스트의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조합원들이 2015년에 이어 2016년까지 2년간 멘토단으로 활동한 결과, 이것만으로는 창업자를 실질적으로 도와주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임 대표는 “투자력도 있으니 투자도 해 창업기업을 지원하자는 결론을 내리면서, 지난해 5월 엔슬파트너스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이 서비스나 기술을 완성해도 3년이 걸리고 이를 넘겨도 당장 매출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때 자금이 필요한데, 벤처캐피탈 등은 장래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투자를 꺼려 창업 3~7년의 기업을 지원하자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다.

강 이사에 따르면 A기업의 경우 2015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을 때, 창업도약패키지사업 지원을 받아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고 현재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봤기 때문에 창업도약패키지가 투자까지 연결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을 얻은 것이다.

게임과 바이오는 NO!…“특화된 분야가 아니다”

엔슬파트너스 강달철 이사는 “서비스보다는 기술기반 위주의 플랫폼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정보통신이나 ICT쪽에 관심이 있어 그쪽 분야의 창업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엔슬파트너스는 4월말이나 5월초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40개 기업을 선발해 지원하지만, 게임업계와 바이오분야는 지금으로선 선정할 계획이 없다. 강 이사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게임분야는 특화된 전문가가 없어 어려울 것 같다”며 “또 바이오의 경우도 5년 이상 장시간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2개 분야 외에는 지원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 이사는 “굳이 꼽으라면 서비스보다는 기술기반 위주의 플랫폼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정보통신이나 ICT쪽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엔슬파트너스는 기업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사명감을 강조한다. 임 대표는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의 잠재적 시니어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창업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저희가 개척자가 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제2, 제3 시니어집단이 나와 창업시장 전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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