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제품이라서 고객들과 바이어가 구매를 꺼려하는 것을 경험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지원하는 유통채널 입점부터 해외진출·브랜드 인증 등 단계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임학목 기업성장 본부장은 28일 개최한 서울산업진흥원 통합 사업설명회에서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하이서울’이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하며 대표적인 장수브랜드가 됐다”며 “하이서울 브랜드 로고를 단 제품들이 지난해 총 1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하이서울 브랜드는 서울시가 2004년부터 서울형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수 중소기업에 부여하는 공동브랜드다. 2004년 11개사로 시작한 하이서울 브랜드사는 2015년 204개사로 대폭 늘었으며, 이 중 50% 이상이 수출기업이다.

2015년 하이서울 브랜드 제품의 총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수출은 4억달러를 달성했다. 하이서울 브랜드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도 닉스테크㈜, ㈜뉴트리바이오텍, ㈜셀루메드, ㈜아이센스, ㈜유진로봇, ㈜포시에스 등 6개 업체나 된다. 하이서울을 통해 ‘월드클래스300’,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작지만 우수한 기업에 브랜드 파워를 제공하고,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서울 브랜드 신청자격은 ▲서울 소재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설립 후 1년 이상 경과 ▲상시 고용인원 10명 이상인 기업이다. 올해는 설립 7년 미만의 스타트업 기업을 모집대상으로 새롭게 추가하고, 비즈니스서비스(BS) 분야에서 수출·인증 컨설팅 및 광고·홍보 분야를 추가로 모집한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하이서울 브랜드 로고 사용은 물론 국내·외 홍보, 온오프라인 마케팅, 참여기업간 네트워킹 활동, 일자리 프로그램 및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짧은 업력·소규모 기업은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업력이 짧거나 소규모 기업으로 하이서울 브랜드 기업으로 신청하기 어렵지만,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서울산업진흥원의 우수상품 인증사업인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에 참여할 수 있다. 사진은 28일 열린 서울산업진흥원 사업설명회.   ©중기이코노미

서울산업진흥원 판로지원팀 박소영 선임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인증을 받은 제품은 지난해 1156개였으며, 올해는 5000여개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SBA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모집한다. 총 2회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어워드가 선정되고, 선정된 제품은 엠블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상품 판로개척과 홍보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서울산업진흥원 산하 서울유통센터에서 운영한다.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로고를 부착한 상품은 오프라인 판로채널인 서울청 ‘다누리’와 패션부문 중소기업 전문매장인 ‘동대문 쇼룸’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 또 서울샵, 카카오, 함께누리 등을 통해 온라인 유통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고, 11번가·G마켓·옥션·인터파크·위비마켓·Tmall·Qoo10 등 서울산업진흥원과 제휴한 온라인 유통채널의 기획전 등을 통해 집중 판매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제조사와 유통사 MD·밴더 등과의 만남의 장인 유통교류회를 통해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박 선임은 “제품의 생산은 전국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제품 유통의 80~90%는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만큼 서울에서 중소기업제품의 유통 거점이 될 수 있는 서울유통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까다롭게 선정되고, 선정된 이후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