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1주일에 평균 53시간을 근무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한 ‘근로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인은 일주일 평균 53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이는 근로기준법 50조 제1항이 정한 법정근로시간인 40시간(월~금, 하루 8시간 근무기준)보다 13시간이 많고, 연장근로시간 12시간을 포함 근기법상 허용되는 최대근로시간인 52시간보다도 1시간 많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직무별로 보면 ▲마케팅·홍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이 일주일 평균 58.5시간을 근무해 가장 많았다. 이어 ▲디자인직(57.1시간) ▲기획직(56.8시간) ▲총무·인사직(54.8시간)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발의된 ‘근로시간 단축 법안(주당 최대 근로시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6.6%가 찬성했으나, 실제 근로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직장인은 33.7%에 그쳤다.

근로시간이 단축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로는 ‘근로시간 단축 법안이나 제도 등이 공공기관, 공기업 등 특정 기업에만 적용될 것 같아서’가 59.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제도·법 등은 실제 근로시간과 무관할 것 같아서(48%) ▲야근, 주말근무가 줄어들 것 같지 않아서(23.7%) 등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2번째로 많고, 회원국 평균(1766시간)보다 347시간이나 길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