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 종로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 노조 때문에 대한민국 성장이 멈췄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중기이코노미

홍 후보는 “민주노총이 창립된 이후에 민주노총을 이겨본 사람은 홍준표 밖에 없다. 대한민국에 청년실업이 이렇게 만연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전적으로 강성귀족 노조와 좌파들 때문이다”며 “기업이 투자를 하고 싶어도 노조들 연봉이 도지사와 똑같다. 그러면서도 매년 파업을 하고 노동생산성은 외국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노동시장의 문제점도 전부 노조의 탓으로 돌렸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 성장이 왜 더디게 되고 멈췄나. 노동의 유연성이 없어져서다”라며 “세계에서 (근로자를) 해고하기 가장 힘든 법이 대한민국 노동법이다. 해고의 유연성을 확보해주고 정규직도 해고가 쉬우면, 기업이 비정규직을 채용할 이유가 없다. 비정규직을 줄이는데 핵심 과제가 노동의 유연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이 문제를 건드리려고 해도 노조가 무서워 건들지 못한다. 노동유연성을 건들지 않고 비정규직 차별금지만 강요하고 주장하니 기업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정규직 한번 체결하면 해고도 못한다. 결국 비정규직 문제도 노동유연성 문제다. 기업의 기를 살려보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쇄과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서도 자신의 결정이 정당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진주의료원의 보건의료노조는 민주노총, 무상급식은 전교조 출신 교육감, (양자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며 “홍준표가 집권하면 민주노총과 전교조, 이 두 단체에 대해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공공부문에 81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청년 일자리 방안을 얘기하는데, 나는 집권하면 공무원 구조조정, 공사와 같은 공공일자리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날 홍 후보는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홍준표에게 법인세 인상은 없다”며 확실한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전국 자치단체 예산 대비 복지예산이 평균 31.3%인데, 경남도는 세금 한푼 안올리고 37.8%다. 증세가 아닌 내부 구조개혁을 통해 절약된 돈으로 이뤄냈다. 부자들 것 뺏어서 가난한 자들 나눠주는 것 홍길동이나 하는 짓이다. 자유민주주의 경제질서에서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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