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9년까지 전체 마리나 계류 규모를 현재의 4배인 6000척 이상으로 확충하는 등 ‘동북아 마리나 허브 실현’을 목표로 마리나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15일 해양수산부는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등 관련된 10개 중앙행정기관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마리나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 등 11개 관련 중앙행정기관은 ▲마리나 인프라 확충 ▲마리나 서비스업 활성화 ▲해양레저스포츠 저변 확대 ▲레저선박 경쟁력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세우고, 마리나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마리나산업은 레저선박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위한 계류시설과 수역시설을 갖추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해양레저시설을 갖춘 마리나항만을 개발·운영하는 관련 산업을 말한다. 

 

정부는 마리나산업과 관련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017년까지 6곳의 거점형 마리나를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거점형 마리나는 마리나항만을 의미한다. 마리나항만은 마리나 관련 산업의 클러스터이며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등을 처리하기 위한 구역이다. 이번에 약 300척의 배가 계류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거점형 마리나 구역에 주거시설 건축을 허용하고, 마리나 시설을 분양하는 등 민자 유치를 유도하며 각종 해양레저 체험시설도 확충해 국민들도 쉽게 해양스포츠 등을 즐길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마리나 서비스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레저선박 대여업과 보관업, 레저선박을 매어 놓는 계류업을 새로운 업종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레저선박 대여업이 신설되면 요트 소유자는 유휴 요트가 줄어들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고, 국민은 저렴하게 요트를 즐길 수 있으며,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해양레저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 정부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을 확대·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다도해 국제요트 대회 등 전국 9개 시·도에서 열리는 11개 해양스포츠 대회의 개최 비용을 지원, 해양레저에 대한 국민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레저선박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을 수도권·동남권·서남권으로 나눠 권역별 특화발전을 추진한다.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레저선박을 개발하고, 수출 가능한 슈퍼요트의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매년 ‘올해의 레저선박상’을 선정해 시상하고, 우리나라에서 국제보트쇼 등을 개최하는 한편 해외에서 열리는 보트쇼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경비 등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 레저선박을 제조하는 기업에게는 식별코드를 발급해 주는 등 우리나라 레저선박의 수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문해남 해양정책실장은 “마리나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국민의 레저수요를 충족할 수 있고,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우리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차질없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