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K bank)가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뱅크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은행으로, 평화은행 이후 24년만에 출범한 제1금융권 은행이다. 케이티와 우리은행, 지에스(GS)리테일, 알리바바 등 국내외 22개 주주사가 참여해 자본금 2500억원으로 설립했다. 

영업 첫날인 지난 3일 신규 가입자가 2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4일째에는 10만을 돌파했다. 14일 자정이면 15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다. 또 출범 1주일 만에 총 수신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365일 24시간 언제, 어느 곳에서나 고객이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에브리데이 뱅크’가 가능해졌다. 시중은행은 공휴일과 주말에는 문을 닫고, 평일 마감시간도 오후 4시다. 늦은 시간 은행을 이용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선 곤란할 수 밖에 없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모든 업무가 빠르고 간편하다. 신규 통장개설도 케이뱅크에선 20분이면 가능하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혹은 공인인증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 그리고 본인 명의의 타행계좌만 있으면 된다. 영상통화로 계좌를 개설할 경우에는 신분증만 필요하고 본인 명의의 타행계좌도 필요하지 않다. 

케이뱅크 앱을 사용할 경우 문자메시지로 ‘#송금’과 금액을 입력하면 돈을 보낼 수 있고, 대출도 지문인증으로 가능하다. 기존 은행들이 사용하는 보안카드 등 각종 인증도 필요하지 않으며, 간편비밀번호 6자리만 정하면 된다. 문제가 생기거나 상담이 필요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별도의 지점이 없다보니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있다. 케이뱅크가 공개한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로 은행권 평균보다 약 0.5%p 높다.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3%로 주요 시중은행보다 1~2%p 낮은데,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중금리(4.9%~15.5%) 대출고객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인터넷뱅킹 타행이체, GS편의점내 ATM 입출금 및 타행이체시 수수료 면제, 금리 인터넷 콘텐츠 지급 서비스 등도 인기다.

향후 케이뱅크가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 위치에 따른 금융서비스, 음성인식 뱅킹 등 다양한 첨단 금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핀테크를 둘러싼 기존 은행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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