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동반성장’ 시대에는 주체·업종별 영역 구분없이 동반성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기존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영역은 중소기업간, 대기업-소상공인, 중소기업-소상공인, 소상공인간의 영역으로 다층화된다. 업종부분에서도 그동안 제조업에서 주로 이뤄졌던 동반성장은 제조-유통·건설, 농어-유통, 제조-서비스, 유통-소상공인 등으로 확대된다. 동반성장이 이뤄지는 방식 또한 그동안 거래관계를 개선하는 일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일자리창출, 성과공유, 근로조건개선, 규제완화, 공유가치 창출 등으로 스펙트럼이 확장된다.

중소기업연구원 김세종 원장은 중기이코노미 취재과정에서 이처럼 Post 동반성장 시대를 규정하고, ▲제로섬 게임에서 플러스섬 게임으로 전환 ▲경쟁과 협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기업생태계 조성 ▲공정한 거래문화 확산 및 공유가치 창출 ▲신뢰·공정·협업 등 사회적자본의 축적 등을 Post 동반성장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김 원장에 따르면, Post 동반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과 협력, 가치창출, 선순환 구조가 필수조건이다. 경쟁은 필수적이지만 지속가능한 성공의 유일한 요인은 아니며, 협력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또 인간의 근본적인 니즈와 경제·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이와함께 다양한 참가자가 참여해 역동적인 진화과정을 거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이를 확대·성장시키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규모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큰 조직이 옳고 선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기업의 경쟁요소를 ‘속도, ICBM(IoT·Cloud·Bigdata·Mobile), 인재’에 맞춰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형·개방형·협력형…상호의존적인 네크워크로 진화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김 원장은 4차산업시대의 기업생태계는 고객, 생산자, 경쟁자, 유통업자 등 산업내 이해관계자들이 느슨하게 결합된 상호의존적인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속가능한 기업생태계로는 혁신형 생태계, 개방형 생태계, 협력형 생태계를 꼽았다.

▲제조 및 서비스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ICBM과 3D프린팅 그리고 스마트팩토리 등을 활용한 생산혁신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형 생태계 ▲네트워크, 융합, 협업을 통해 시장과 가치를 창출하고 생태계 참여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생태계 ▲네트워크 및 플랫폼이 중요해져 대·중소기업간, 중소기업간 협력이 필요한 협력형 생태계 등이다.

한편 김 원장은 ICT기반 신서비스 중소기업이 출현함에 따라 새로운 형태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활동이 가능하도록 중소기업 지원제도와 규제체계를 정비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중소기업 스스로는 새롭게 등장하는 선순환 기업생태계에 맞춘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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