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10곳 중 7곳은 1년에 농축산물을 1000만원도 팔지 못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농림어업조사결과’를 보면, 2016년 기준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가 67.6%(72만3000가구)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20만원 미만인 농가는 23.1%(24만7000가구)이며, 120만원 이상인 농가는 44.5%(47만6000가구)다.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18.5%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6.1%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4.9% ▲1억원 이상 3.0%등이다.

<그래픽=박홍기 기자>   ©중기이코노미

판매금액별 주된 영농형태를 보면 120만원 미만에서는 채소·산나물, 12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은 논벼, 1억원 이상은 축산이 가장 많았다.

이와관련 전국농민회총연맹 이종혁 정책부장은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한우를 제외한 양계나 돼지의 경우 이미 대기업이 장악했다”며 “축산은 초기자본이 많이 필요하고, 유통판로 문제도 있어 일반농민이 참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농업만으로는 살 수가 없어, 건설일용직 등 농외소득을 찾아나서는 농민이 많다”며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농가가 생산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탓만 하지 말고, 시장가격을 안정화해 적정가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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