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곳저곳 은행에 있는 계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고, 또 잊고 있었거나 1년 이상 입출금이 없었던 계좌를 즉시 해지 또는 잔고 이전이 가능한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20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9세 이상 내국인이 보유중인 계좌는 총 2억3700만개, 잔액은 652조6000억원이다. 이 중 1년 이상 입출금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는 총 1억900만개로 45.8%로 벌반에 가깝다. 잔액은 14조8000억원에 달한다.

흔히 쓰임새에 따라 여러 계좌를 개설했다가도 시간이 지나 잊어버리기 일쑤이고, 계좌를 개설한 사실을 기억한 경우에도 잔액회수·통장해지를 위해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처럼 흩어져 있는 계좌를 한번에 조회하고, 잠자는 계좌를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계좌통합관리서비스’다.

<그래픽=박홍기 기자>   ©중기이코노미

또 소비자는 1년 동안 입출금거래가 없는 소액·비활동성 계좌를 해지하고 잔고를 본인명의 계좌로 이전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다만 잔고이전은 전액을 대상으로 해야 하며, 잔고를 이전한 계좌는 자동 해지된다. 이 경우도 지금까진 잔고 30만원 이하의 계좌를 대상으로 했지만, 20일부터는 잔액 50만원이하 계좌로까지 확대된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모바일과 은행창구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PC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젊은 층 그리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이용이 서툰 고령층의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은행창구의 경우 조회는 가능하나, 타행계좌를 해지하려면 해당은행에 직접 방문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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