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 전인우 소상공인연구실 센터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위기의 400만 명퇴·은퇴 창업,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6년 2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30만8000명에서 2017년 2월 552만1000명으로 늘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봐도 1년새 창업자가 21만3000명이 증가한 셈이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중기이코노미

또 같은 자료에 따르면 1955년에서 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시작하는 시점인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50대 이상 소상공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점포주 연령비중에서 50대는 2007년 45.6%에서 2010년 49.8%, 2013년 56.4%까지 증가했다.

특히 정년퇴직자 보다 조기퇴직자의 창업 상공확률이 더 낮다. 정년퇴직자 중 창업경험 비율은 13.3%며, 이중 창업실패 경험비율은 48.6%다. 조기퇴직자의 창업경험 비율은 32.4%며, 이 중 창업실패를 경험한 비율은 74.2%다.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한 창업자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에 내몰리고 있는데다,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업과 같은 말 그대로 생계형 창업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장이 창업 대표자의 동업계 경력과 생존율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동종업계 경력 5년미만의 경우 창업 후 1년 생존율이 97.0%이지만 2년 생존율은 89.0%, 3년 생존율은 82.2%, 4년 생존율은 77.1%다. 동종업계 경력 15년이상의 창업의 경우 1년 생존율은 98.9%, 2년 92.9%, 3년 88.8%, 4년 85.4%다. 경력과 생존율이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수 있다.

<자료=국회 ‘위기의 400만 명퇴·은퇴 창업,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자료집/그래픽=김성화 기자>   ©중기이코노미

따라서 서 팀장은 구조조정과 고령화에 따른 유휴 숙련인력에 대한 창업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 팀장은 “정부가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청년전용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했지만, 청년창업 생존율은 저조하며 일자리 창출 효과는 한계가 있다. 반면 만 40세 이상을 위한 시니어전용 창업지원 정책은 양적·질적으로 빈약한 실정”이라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숙련창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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