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SBA)이 기존의 R&D과제 수행에다 ‘경연’을 더한 ‘2017 서울혁신챌린지’ 대회를 진행한다. 4차산업혁명 선도 혁신기술 발굴을 목표로 하면서도, 경연 과정을 통해 사업지원 아이디어를 좀 더 진전시키기 위해서다.

서울혁신챌린지대회 진행방식은 우선 예선에서 32개팀을 선발해 R&D 1단계 과제를 선정한다. R&D 1단계에서는 선정된 과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이를 평가한 후 16개팀을 선정해 결선을 치른다. 결선에서 1등 2개팀을 선정해 1년에 2억원, 최대 2년간 5억원의 R&D자금을 지원한다. 2등 4개팀에는 연 1억5000만원, 3등 10개팀에는 연 1억원을 지원한다. 또 예선에서 선정된 32개팀 모두에게 2000만원 내외의 지원금을 차등지원한다.

자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하는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멘토링을 지원한다. 지식재산권 취득, 창업·유통·마케팅 등 서울산업진흥원과 정부에서 시행하는 지원사업과도 연계한다. 또 우수성과 과제에 대해서는 시연 및 홍보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유수 기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융합기술인 인지컴퓨팅(Cognitive Computing) 전문기업인 ‘솔트룩스’가 인공지능 플랫폼을 지원한다.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카드 제조기업인 ‘NVIDIA’와 ‘IBM왓슨’과 같은 기업도 대회 입상자에 대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머신러닝)과 온라인금융거래 해킹방지 기술인 블록체인 중 하나가 포함된 4차산업 관련 혁신과제를 선정해야 한다. 참가신청 후 팀구성이나 아이디어는 7월 예선전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서울산업진흥원 R&D지원팀 유지영 매니저는 “팀구성이나 아이디어가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것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크게 규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제에 대한 평가는 예선의 경우 기술성 50점, 사업성 40점, 참여도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기술성은 과제수행의 필요성, 핵심기술의 우수성, 연구역량 및 보유기술 수준 등을 평가하며, 사업성은 기술적·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를 평가한다. 

유지영 매니저는 “4차산업혁명 혁신기술 같은 경우 한국은 걸음마 수준이기 때문에, 참가한 과제 또는 기술이 당장 상용화되길 바라지 않는다. 전문가가 평가한 기술적·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의 비중이 크다”며 “그런 점에서 온·오프라인에서 얼마나 플랫폼이 오픈돼 있느냐에 대한 평가인 참여도 점수가 반영된다는 점이 다른 R&D과제 수행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