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는 오르는데 예금금리는 그대로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벌어질수록 예대마진은 커진다. 다시말해 은행의 수익이 늘어나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가중평균금리 중 대출금리는 2017년 3월 기준 3.48%다. 지난달 대비 0.03%p가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1%로, 지난해 7월 2.66% 이후 8개월째 상승하며 2015년 2월 3.2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변동이 없다. 2017년 기준 신규취급액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전월과 같다. 은행, 종합금융회사, 여신금융전문회사 등 금융기관이 자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금융채권을 제외하면 1.46%까지 낮아지며,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1.45%다. 지난해 8월 1.32%에서 12월 1.56%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3개월은 다시 하락세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중기이코노미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제자리이면서 은행의 순이자 이익은 증가했다. 지난 20일 신한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2017년 1분기 순이자 이익은 1조86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0% 늘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KB금융지주는 순이자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한 1조7264억원, 우리은행은 3.1% 증가한 1조2190억원으로 발표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주요 예금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 2.07%, 신용협동조합 2.03%, 상호금융 1.68%, 새마을금고 1.99%다. 대출금리는 각각 10.96%, 4.62%, 3.93%, 4.06%다.

가중평균금리는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금융상품의 금리를 사용빈도나 금액 비중에 가중치를 둬 평균을 계산한 금리를 말하며, 한국은행은 사용빈도와 금액 중 금액에 가중치를 두고 계산한 평균치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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