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튜브 자동화 조립설비 및 원자재 등을 납품하는 비에스메디칼은 내수 전문기업으로 수출 경험이 전무했다. 그러나 터키 이스탄불의 무역관 도움을 받아 현지 바이어와 화상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KOTRA 수출전문위원으로부터 현지 동행출장 및 계약협상 등 ‘과외’를 받아 터키와 우크라이나에 6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전자칠판을 만드는 지아이앤디는 수출경력이 일천한 초보기업이었다. 암스테르담 무역관에서 인콰이어리(구매의향서)를 발굴하고 KOTRA의 경쟁상황 조사, 협상전략 멘토링을 받아 200만달러의 수출성약(Follow Up, 구매확정 및 선적)에 성공했다.

15일 열린 KOTRA 멘티업체 협약식. (왼쪽부터) 멘티기업 ES트레이딩 신은선 대표, 윤상직 산업부 장관, 오영호 KOTRA 사장.<사진=KOTRA>

KOTRA가 16일 밝힌 ‘수출 첫걸음 지원사업’ 결과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지원을 받은 내수기업의 2013년 수출실적은 2685만달러였다. 이 기업들은 2012년 수출실적이 하나도 없었다. 이 사업에 참여한 수출 초보기업의 경우도 2012년 1억5004만달러에서 2013년 1억8401만달러로 20% 이상 수출액이 늘었다. 이들을 합한 지난해 지원기업 수출실적은 2억1185만달러로 2012년에 비해 41%가 늘었다.

이 사업은 퇴직 무역전문인력을 ‘수출 전문위원’(멘토)으로 지정하고 내수∙수출초보기업(멘티)에 대해 무역실무 상담에서 수출계약 체결 및 이행까지 전 단계를 일대일로 지원한다. 말하자면 ‘일대일 수출 과외 선생’이다. 멘토링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KOTRA가 지원하며, 기업의 별도 비용부담은 없다.

이 사업 참가업체는 2012년 207개사에서 지난해 581개로 늘었으며 올해는 7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내수기업 및 전년도 수출금액 50만달러 이하 중소기업이다.

KOTRA는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글로벌역량진단 프로그램(GCL Test)을 개발, 기업별 역량을 측정하고 이에 맞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서울 수출산업단지에서 열린 2014년 수출 첫걸음 지원사업 발대식에는 내수 및 수출초보기업 200여 업체가 참석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수출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이 취약한 연구개발(R&D) 예산 확충, 무역금융 확대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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