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이 2015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2월부터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대출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저소득층 등 금융취약계층이 대출규제 대상이 아닌 비은행기관으로 대거 몰리면서, 이들 기관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박홍기 기자>   ©중기이코노미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은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은 42조6000억원이다. 비은행기관 가계대출은 13조5000억원(2013년), 20조1000억원(2014년), 22조4000억원(2015년)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소득증빙심사강화·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확대 등 대출을 옥죄기 시작한 지난해 증가가 눈에 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2015년, 44조1000억원→2016년, 53조7000억원)도 증가했다. 반면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을 제외한 보험사,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2015년, 46조3000억원→2016년, 37조3000억원)은 오히려 줄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271조6000억원, 신용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잔액은 72조7000억원으로 총 가계신용 잔액은 1344조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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