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남지역의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가 서비스업생산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7년 1/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하면서 조사대상 16개 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울산(0.6%)은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이 1% 미만인 지역은 전국에서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 다음으로는 전남(1.3%), 전북(1.5%) 등이 낮았다. 반면 전국에서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3.6%), 제주(3.2%), 충남(2.9%) 등이다.

<그래픽=박홍기 기자>   ©중기이코노미

업종별로 보면 울산·전남·전북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전문·과학·기술 ▲숙박·음식점 ▲운수 등이 부진했다. 인구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인천·제주·충남은 ▲부동산·임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이 호조를 보였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서비스업동향과 손은락 과장은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서면서, 제주는 투자활성화 및 힐링도시 홍보효과 등으로 인구유입이 늘어 서비스업생산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반면 울산·전남 등은 조선해운구조조정 여파로 전문엔지니어링, 비파괴검사 등이 줄었고, 경기침체 및 고령화 현상에 실업률 상승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증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