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일부 언론사의 보도내용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연일 문재인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하고 있는데, 청와대 ‘영(Young)’ 수석 임명, 여성 최소 인사수석 임명 등 잇따른 파격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전의 보도행태와 180도 완전히 다른 모습에 의아해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가 발표한 ‘19대 대선 사이버 위법 게시글 적발 현황’을 보면, 지난 4월25일 기준 선관위가 적발한 가짜뉴스 건수는 3만1004건이다. 18대 대선기간 중 적발한 전체 7201건의 4.3배다. 두달이라는 짧은 대선기간이었음을 감안한다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가짜뉴스가 이렇게 넘쳐날 수 있었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진짜’뉴스가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반성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최근 화제가 된 것처럼 상황에 따라 돌변하기도 하고, 특히 논조에 팩트를 끼워 맞추는 보도행태가 늘어나면서, 언론사 뉴스를 믿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카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돌아다니는 ‘뉴스’를 더 접했다는 얘기다.

뉴스와 정보를 오죽 믿지 못했으면, 19대 대선동안 ‘팩트체크’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 정도였을까. 원인은 간단하다. 팩트를 그대로 전하지 못했고, 비판기능을 수행했어야 함에도 입맛따라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권력에 맞춰 국민여론을 호도했던 스스로에 대한 참회와 함께 뼈를 깎는 수준의 쇄신이 ‘다시한번’ 필요한 때다.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