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침몰한 세월호의 승선 인원은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과 승무원 등 총 459명이며 이 가운데 164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오후 4시께 알려졌다. 특히 29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께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가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구조인원을 다시 확인하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해경과 군당국이 헬기와 경비정, 특수요원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좌초하고 있다.<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뉴시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459명이 탑승한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배 앞 부분에 충격을 받고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2시간여 만에 가라앉았다.  

사망자는 승무원 박지영(27·여)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군 등 2명이다. 사망자의 시신은 진도 한국병원과 목포 한국병원에 안치됐다. 그러나 확인된 인원을 제외한 29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해경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체 내부 확인에는 112잠수구조대 4명과 서해청 특공대 7명이 투입됐지만 사고 해역의 물살이 거세 작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에 투입된 장비는 해경 함정 86척, 해경 및 해군 헬기 12대, 민간어선 35척, 해군 함정 15척, 전남도 병원선 등 유관기관 선박 4척 등이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16일 오전 학교로 몰려와 발을 동동 구르며 자식들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2시께 “368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가 3시에 “집계 착오가 있었다”며 수정, 안산 단원고 학부모 등을 더욱 애타게 만드는 등 혼란을 자초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과 관련해 군의 수중 수색작업은 17일 오전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사고 해역의 유속이 약 8㎞에 달하고 수중 시계가 20㎝에 불과해 수중 탐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평택함이 현장에 도착해야 가능한데 내일 오전 1~2시께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조작업 준비를 끝내고 실제 구조에 나서러면 동이 튼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뉴시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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