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된 여객선의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군 팽목항에서 구조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비통하고 참담하다.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났지만 ‘안전’을 강조해 온 정부는 여전히 탑승인원과 구조자, 실종자 수 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등 허술한 위기관리 체계를 드러내고 있다.   

 

17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조도면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에서 탑승객 시신 1구가 발견돼 사망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 8시58분께 사고 해역을 수색하던 해경 소속 단정이 침몰한 세월호 인근 120m 지점에서 남자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 중이며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17일 오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를 받으며 나가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에따라 오전 9시 현재까지 탑승자 475명 중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7명, 실종자는 289명으로 파악됐다. 필사의 구조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 소식은 16일 오후 이후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당초 탑승인원은 16일 오전 477명에서 459명으로 그리고 같은 날 오후 6시께 462명에서 최종 475명으로 고쳐 발표됐다. 또 정부는 구조자 수를 16일 오후 368명에서 164명으로 그리고 같은 날 저녁 슬그머니 174명으로 발표하는 등 위기관리 체계의 허술함을 드러내면서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