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포럼’에 한국 대표단을 초청한데 이어,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특사단이 중국을 찾으면서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대일로 한국대표단 초청, 이해찬 전 국무총리 특사단 파견 등으로 한중관계가 개선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중국을 찾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3일 내놓은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손실 점검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올해 명목 GDP의 약 0.5%, 총 8조5000억원의 경제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문별 피해액을 추산하면 ▲관광 7조1000억원 ▲수출 1조4000억원 ▲문화·콘텐츠 87억원이다.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였던 ‘한한령’이 해제될 움직임이 보이자, 면세점·항공업계·문화업계 등은 반색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8월 중국 순회 공연중 중국측으로부터 투어중단을 요청받아 중단됐던 뮤지컬 ‘빨래’ 재공연일정이 잡혔다. ‘빨래’ 제작사인 씨에치수박 한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빨래’ 중국 공연이 6월 재개된다”며 “관련 업계에서는 조심스럽지만 머지않아 ‘한한령‘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한령’의 원인이 됐던 사드와 관련한 실질적인 해법을 찾기까지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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