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 규모가 내수기업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19일 발표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일자리 창출 및 혁신역량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최근 10년(2006~2015년)간 취업자 수는 18만7000명으로, 10년전과 비교해 15.5%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기업의 취업자 수는 61만명에서 72만4000명으로 18.7% 늘었지만, 내수기업은 12.2%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정규직 취업자 수에서 수출기업은 12만5000명 늘어, 6만5000명 증가에 그친 내수기업보다 약 1.9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수준도 수출기업이 높았다. 2015년 기준 수출기업의 1인당 임금은 7800만원으로 내수기업(5900만원)의 1.3배 수준에 달했다. 2006년 대비 2015년 1인당 임금인상폭도 수출기업이 2700만원으로 내수기업(2200만원)을 웃돌았다.

혁신역량에서도 수출기업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수출기업이 4.48%로, 내수기업(1.09%)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생산성(1인당 매출액) 또한 수출기업은 8억9000만원으로, 내수기업(5억5000만원)보다 약 1.6배 높았다.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내수기업의 수출기업 전환을 통해 수출은 물론 경제 전반의 성장 잠재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유발효과가 큰 소비재·서비스 분야의 수출을 확대해 국내 소비·투자 증대 및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