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둘 말아 가지고 다니는 TV·스마트기기 등의 상용화가 가까워졌다. 특허청은 23일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2건에 불과했던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은 2014년 15건으로 증가했고, 2016년에도 출원이 32건으로 늘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단단한 유리기판 대신 유연한 플라스틱기판을 사용한 표시장치다. 두루마리처럼 둘둘 말아뒀다가 필요할 때 펼쳐 사용할 수 있어 향후 그 적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관련업계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2023년경 상용 모바일제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이와관련한 출원은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기업의 특허출원 증가가 눈에 띈다. 최근 3년간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 중 국내기업의 출원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CRT 및 평판 디스플레이 방식의 제1·2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기반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주도하려는 전략 때문이다.

특허청 김종찬 디스플레이기기 심사팀장은 “현재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주도권은 국내기업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일본 등 해외기업의 추격이 거센 만큼, 국내기업들은 국내외에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우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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