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가 인정하는 예술의 도시 파리.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이고 거리마다 예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도시다. 개선문, 에펠탑 등 영화와 사진에서 수없이 만날 수 있는 파리는 자꾸 볼수록 아름답고 매력있는 도시다.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건물부터 최첨단을 자랑하는 초현대식 건물까지 모두 공존하는 도시다.

패션과 쇼핑의 도시로도 사랑받고 있는 파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파리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쇼핑타운이 몰려 있기 보다는 광장과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백화점과 부띠끄가 몰려있다. 또한 파리는 패션뿐만 아니라 향수, 루브르박물관으로 대표되는 뮤지엄, 퍼포먼스, 오페라 등 예술의 도시를 완성하는 살아있는 문화가 흐르는 곳이다.

예술의 도시 파리, 패션과 쇼핑의 도시로도 사랑을 받는다.<사진=상상출판>

그래서 파리에서의 쇼핑여행은 예술여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백화점이라는 것이 최초로 생겨난 곳이 바로 파리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오페라하우스 뒤편에 나란히 있는 쁘렝땅이나 라파예트는 꼭 방문해 쇼핑을 즐겨보자.

오페라하우스가 위치한 오페라 거리는 서울의 명동과도 같은 곳이다. 대형백화점인 프랭탕과 라파예트 그리고 백화점 맞은편에 중저가 쇼핑몰 막스&스펜서, C&A가 있고 발리, GAP등 다양한 상점이 모여 있다. 면세점도 많아서 파리에서 가장 쇼핑하기 좋은 장소다. 오페라하우스 뒤편에 나란히 있는 프랭탕이나 라파예트는 물건도 많고 쇼핑하기에 좋다.

무엇보다 파리에서 쇼핑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기대하지 못한 곳에서 신비한 물건이나 독특한 예술품 전문매장을 발견하는 것이다. 로빈 보이스 매장은 보석류에서 문구용품에 이르기까지 재활용품으로 된 모든 제품을 판다.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쇼핑이다.

파리의 쇼핑타운<사진=상상출판>

◇갈리르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7만5000점 이상의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이 백화점은 비비안 웨스트우드에서 GAP에 이르는 패션 브랜드와 신발, 액세서리, 향수, 화장품, 속옷, 가정용품, 서적, 음반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꼭대기 레스토랑 건물에서 바라보는 주변 전망도 압권이다. 오페라하우스와 파리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장이 워낙 크고 넓기 때문에 보고 싶은 품목을 정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방돔광장(Place de la Vendome)=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방돔광장은 17세기 말에 루이 14세를 기념해 세워진 광장이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은 대개 1702~1720년에 건축됐다. 광장 주변에는 리츠호텔, 프랑스 법무부청사가 있고, 까르띠에 등 유명한 보석상, 부띠끄가 들어서 있다. 광장의 중앙에는 나폴레옹의 오스텔리츠 전투 승전을 기념해 전리품이었던 1200개의 대포를 녹여 만든 연녹색 청동탑이 있다.

◇생뚜앙 벼룩시장=클리낭쿠르트에 있는 벼룩시장. 가방가게, 옷가게와 함께 천막을 친 노점도 보인다. 19세기 말부터 시장이 서기 시작했다는 이곳은 규모가 엄청나 제대로 보려면 며칠이 걸리는 유럽 최대의 벼룩시장이다. 골동품부터 시작해 의류, 장신구, 그림, 도자기, 책, 가구, 가전제품, 주방용품, 군수용품 등 정말 없는 것이 없다. 상점 건물들 사이에 노점상들도 빽빽이 들어서 있고 곳곳 노점에서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제법 고가의 골동품을 파는 가게들도 있다. 시장 구경을 할 때는 소매치기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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