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사업장의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년에 비해 2.2% 줄었고, 1급 발암물질 배출량도 5.2% 감소했다.

환경부는 17일 2012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15종의 화학물질 중 한 가지 이상을 연간 1~10톤 이상 취급(제조 또는 사용)하는 326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2012년도 조사대상 사업장에서는 총 1억5815만톤의 화학물질을 취급해 5만1121톤을 배출함으로써 0.0323%의 배출률(배출량/취급량)을 기록했다. 2011년보다 취급량은 5.1% 늘어난 반면 배출량은 2.2%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배출률은 2004년 0.045%에서 2007년 0.037%, 2009년 0.0348%, 2010년 0.0350%, 2011년 0.0347%, 2012년 0.0323%로 점진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화학물질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한편 2012년 UN 산하 국제암연구기관 분류기준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은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의 0.7%인 383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에 비해 5.2%, 2007년에 비해서는 45%가 감소한 수치다. 1급 발암물질은 ①벤젠 ②염화비닐 ③포름알데히드 ④1,3-부타디엔 ⑤산화에틸렌 ⑥크롬 ⑦3,3’-디클로로-4-4’디아미노디페닐메탄 ⑧클로로메틸메틸에테르 ⑨비소 ⑩카드뮴 ⑪o-톨루이딘 등 11개 물질이다.

특히 그간 계속 증가세를 보였던 디클로로메탄 배출량은 오창산단 사업장의 배출저감 노력 등으로 2011년 대비 7.3% 줄었다. 오창산단 내 사업장으로만 한정하면 2011년 2999톤에서 2012년 2065톤으로 31.1%가 줄었다.

화학물질별 배출량은 선박 및 자동차 제조시 용매제, 희석제로 사용하는 자일렌(34.0%)과 톨루엔(12.8%) 배출량이 가장 많았으며,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제조업 32.9%,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12.1%,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제조업 8.7% 등의 비율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 18.6%, 울산 16.7%, 경기 15.8%, 충북 9.4%, 전남 7.9%, 경북 7.5% 순이었다. 경남은 운송장비 제조업,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 경기는 사업장 수가 많은 점이 화학물질 배출량이 많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부터 벤젠, 1-3부타디엔, 디클로로메탄 등 발암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배출저감을 추진하는 ‘스마트’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배출저감 기술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SMART) 프로그램은 ‘Stewardship-based Management for Area-specific Risk reduction Target;의 약자다. 배출원인 진단, 저감협약, 재평가, 관리 등의 과정을 환경부와 협약가입 기업들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디클로로메탄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청원과 오창 지역에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셀가드코리아 등의 사업장이 스마트 협약에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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