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생활·유아용품, 패션의류 등 유망소비재 수출을 중소·중견기업이 이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9일 발표한 ‘중소기업의 유망소비재 수출 동향과 신생 기업의 수출활동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5대 유망소비재(농수산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유아용품, 패션의류)의 수출액은 23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최근 5년간 1.5배 증가했다.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2.8%에서 지난해 4.8%로 늘었다.

중소·중견기업이 유망소비재 수출을 주도했다는 것이 국제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해 유망소비재 수출액 235억달러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84.1%(198억달러)에 이른다. 반면, 대기업의 유망소비재 수출 비중은 15.9%(37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전체 수출에서 대기업 비중이 62.5%, 중소·중견기업이 37.5%인 것과 대조된다.

품목별로는 화장품과 의약품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5년 전에 비해 각각 5.2배, 2.2배 증가했고 전체 유망소비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에서 17.8%, 8.1%에서 11.6%로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對신흥국 유망소비재 수출액은 2011년 75억5000만달러에서 2016년 120억9000만 달러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