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인증원의 정수봉 원장은 “품질경영·환경경영·식품안전경영 등의 시스템 인증은 해당 기업이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SBC인증원의 정수봉 원장은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인증은 더 좋은 제품을 사회에 이로운 방법으로 생산하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SBC인증원은 중소기업 육성시책의 일환으로 1995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00% 출자해 설립한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 전문 인증기관이다. 이전까지 정부가 관리해오던 인증 업무를 민간에 이양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인증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특화 인증기관을 설립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60여개의 인증기관이 있는데 공적인 성격의 인증기관은 SBC인증원, 한국표준협회, 한국생산성본부 등 6곳 뿐이다.

국제표준화기구(IOS) 인증 등 5개 인증서비스 지원

SBC인증원은 중소기업을 위한 인증서비스와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SBC인증원의 인증서비스는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정보통신품질경영시스템(TL9000)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HSMS18001) 등이다. 그동안 SBC인증원을 통해 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후, 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총 2162곳이다.

정 원장은 체계적인 경영시스템 운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ISO인증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수출기업의 경우는 해외 바이어의 필수 요구사항이기도 하며, 납품업체의 경우 모기업 협력사로 등록할 때 ISO인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또 조달청 등에 입찰할 때 평가항목에 반영되기도 한다. 중소기업이 정책금융이나 은행대출 심사를 받을 때도 평가항목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정 원장은 SBC인증원의 장점으로는 신뢰성을 꼽았다. 20여년 간 축적된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중소기업 현실에 맞게 인증을 추진할 수 있고 비용 또한 여타 인증원보다 20~30% 저렴하지만, 절차에서 만큼은 쉽고 간편하게 진행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에 관한 인증이기 때문에 까다로울수록 신뢰도는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SBC인증원은 오는 9월부터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을 새롭게 서비스한다.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반부패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은 기업이 뇌물수수를 해 발생할 수 있는 기업활동중단, 이미지 훼손, 법적제재 등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시스템 인증이다.

‘즉문즉답’ 통해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

SBC인증원은 올해 처음으로 ‘문제공학-CEO과정’과 ‘문제공학-공장장 1일코칭과정’을 개설했다.   ©중기이코노미

SBC인증원 내 문제공학연구회 송태국 대표연구원은 “품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품질경영인증을 획득해도, 막상 현장에서는 문제가 발생하고 불량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인증에 적합한 기업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찾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문제점은 기업의 수 만큼이나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화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SBC인증원의 문제공학 교육과정은 교육에 참여한 기업 CEO나 공장장이 가지고 온 문제를 ‘즉문즉답’ 형태로 풀어간다. 해당 기업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송 연구원은 이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송 연구원은 한국능률협회의 컨설팅에 참여하며 삼성계열사, LS산전, 현대자동차 등 기업의 생산 시스템 오류를 찾아내 1000여건의 문제를 해결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기계의 고질적인 문제 때문에 매년 고정비가 발생하는 기업, 이물클레임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업체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산시스템의 어느 한 부분에서 반드시 오류가 나타나는 경우다. 따라서 기업의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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