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소재·부품 산업의 무역흑자가 전산업 흑자의 4.3배에 이른 가운데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는 사상 최저치인 18%대로 떨어졌다.
산업부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1분기 중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수출은 648.8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 늘었으며, 수입은 404.4억달러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 분야 무역흑자는 244.4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5.3%가 증가했다. 전체 산업의 무역흑자가 57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소재·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서는 190억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셈이 됐다. 한편 전산업 수출은 1338억달러로 이 중 47%를 소재·부품 산업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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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일반기계부품,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유럽(6.6%), 미국·일본(5.7%) 등 선진국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전자부품, 조립금속 부품 등을 중심으로 중국과 ASEAN 국가로부터의 물량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일반기계부품(6.7%), 전자부품(6.8%), 수송기계부품(3.0%)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1차금속(14.9%), 고무 및 플라스틱(1.7%), 화학물 및 화학(0.5%) 등은 원자재 가격 하락, 글로벌 공급 과잉 등에 따라 수출이 줄었다.
이 분야 대일본 무역수지는 38.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규모는 5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대일 수입의존도 역시 18.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ASEAN 등 구매선 다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엔저에 따른 가격하락(단가지수 하락)이 수입의존도 하락의 주원인이었으나, 올들어서는 수입물량 감소(물량지수 하락)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한편 대중국 소재·부품 교역은 수출 219억달러, 무역흑자 106.2억달러로 우리 최대 수출국으로 밀접한 교역관계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의존도는 다소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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