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을 제외하고, 지난 17년동안 국내 상위 30대 그룹의 순위가 바뀌었고 또 절반 가까이가 해체되거나 탈락했다.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 계열사 자산의 합계액을 기준으로 2000년과 2017년을 비교해 3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30대 그룹 순위에서 13곳이 빠졌다. 반면 GS와 현대중공업, 농협은 새로 10위권에 입성했다.

<자료=CEO스코어/공정거래위원회>   ©중기이코노미

그룹별로 보면, 2000년 기준 12위였던 쌍용은 IMF 외환위기 이후 쌍용정유(현 에쓰오일), 쌍용중공업(현 STX중공업) 등이 계열에서 분리되면서 순위에서 빠졌다. 15위였던 동부는 계열사 매각으로, 17위인 동양은 2013년 부도로 해체되면서 제외됐다. 23위였던 하나로통신은 SK에 인수되면서 사라졌다.

또 현대정유(2000년 기준, 13위), 한솔(14위), 코오롱(20위), 동국제강(21위), 현대산업개발(22위), 대우전자(28위, 현 동부대우전자), 태광산업(29위), 고합(30위) 등도 30대 그룹에서 사라졌다.

빈자리는 KT(2017년 기준, 12위), 부영(16위), 대우조선해양(20위), 미래에셋(21위), 에쓰오일(22위), KT&G(27위), 한국투자금융(28위), 대우건설(29위), 하림(30위) 등이 채웠다.

상위 10위권의 변동은 크지 않았다. 30대 그룹에서 탈락한 13곳중 10위권에 있던 그룹은 현대가 유일하다. 삼성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가 5위에서 2위로, SK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GS와 현대중공업, 농협은 새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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