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술혁신은 현재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바꾸는데도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SBA R&D 지원사업은 소기업과 스타트업의 R&D지원을 목적으로 합니다.”

서울산업진흥원(SBA) 임학목 기업성장본부장은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특히 강조했다. 현재 중소기업 R&D지원 대부분이 중기업 또는 중견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데, SBA는 지원사업 사각지대에 있는 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산업진흥원(SBA) 임학목 기업성장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특히 강조하며, “SBA의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원천기술 개발보다는 응용기술을 중심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국가, 지방을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원천기술, 기초연구, 응용기술 등 그 성격에 따라 국가와 지방간의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원천기술 개발보다는 응용기술을 중심으로 지원합니다.”

‘기술상용화’ ‘도시문제 해결’ 중심의 R&D 지원사업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개발을 위한 ‘기술상용화 R&D’와 서울시 공공분야의 문제해결을 위한 ‘도시문제 해결 R&D’ 지원으로 나눈다.

기술상용화 R&D 지원시스템은 ▲Pre-R&D ▲R&D ing ▲Post R&D 등 3단계다. 세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R&D가 중소기업 기술개발과 사업으로 이어지고, 일자리와 매출이 창출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Pre-R&D 단계에서는 기술성 평가 외에 시장성 검증을 추가해 효율을 높였다. R&D ing에서는 SBA의 해당과제 담당직원이 목표대로 과제가 이행되고 있는지 현장검증과 조사를 한다. 또 동일한 과제에 참여한 기업간 간담회를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Post R&D 단계에서는 기술개발 이후 시제품 제작, 개발된 기술의 IP연계, 홍보마케팅 및 판로개척 등을 SBA 타 본부와 연계해 지원한다.

SBA의 3단계 R&D 지원시스템

<자료=SBA>

도시문제 해결 R&D는 국가문제가 아닌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기술개발 지원을 의미한다.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환경·교통·주거 분야 등 민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도심 속 혁신 클러스터 조성…DMC, G밸리, 마곡 등

이와함께 서울시에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G밸리 등 다양한 산업 및 거점지역별 클러스터가 조성돼 주목을 받고 있다. R&D와 창업, 네트워킹이 도심에서 이뤄지고 인재가 모여드는 혁신 클러스터에서 기업활동이 활발하다.

“클러스터의 경제·산업적 효과는 생산 및 수출 증가, 특화산업 집적도 향상에 따른 시너지 창출, 고용증가 등 다양합니다. 도시는 물론 국가경쟁력 향상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죠. 이 때문에 뉴욕(Tech Triangle), 보스톤(Kendall Square), 런던(Tech City) 등 세계적인 선진도시는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SBA는 2004년 DMC 기획과 조성 단계부터 참여해 중소기업 지원시설 관리·운영, 문화·관광 명소화 등 클러스터 운영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해왔다. DMC에는 2016년말 기준 미디어·엔터테인먼트·IT 분야 등의 기업 476개사가 입주해 있고 상주인원은 4만5000명이 넘는다. 단지내 입주율은 93.6%, 국내외적으로 성공적인 산업클러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SBA는 DMC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5개의 시설을 운영하면서 총 154개사 입주를 도왔다.

SBA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함께 마곡산업단지, 양재 R&D지구, 홍릉바이오허브 등 4차산업과 R&D 중심의 신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지식재산센터 설립해 1만여 건의 지식재산권 확보

SBA는 또 2009년 4월 서울지식재산센터를 설립해 서울시와 특허청의 예산지원을 받아, 서울시민과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총 1만여건이 넘는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서울시의 산업재산권 출원·등록 건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디자인과 상품 분야의 출원·등록 점유율이 높죠. SBA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일반시민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 IP스타기업을 육성하는 등 기업과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임학목 본부장은 “SBA는 R&D지원, 클러스터 조성, 외국인 비즈니스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기업과 시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산업과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SBA는 이밖에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비즈니스 활동도 돕는다. 2008년 서울글로벌센터(종로), 2010년 강남글로벌비즈니스센터, 2015년 동대문글로벌센터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센터에서는 6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국인 주민의 창업 및 투자·상담에서 교육과 보육 및 네트워킹으로 연결되는 창업의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2016년 기준 3700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41개사가 창업하고, 54억원의 외국인 직접투자금을 유치했으며, 65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SBA는 R&D지원, 클러스터 조성, 외국인 비즈니스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기업과 시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외국인이 국내에서 창업을 하면, 외국자본 유치와 국내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죠. SBA의 다양한 사업이 궁극적으로 산업과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인재양성·직무개선…구인·구직 미스매칭 해결
• 관련기사 ㅣ ‘마구잡이’식 창업 반대합니다…준비·경험 필수
• 관련기사 ㅣ 유아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기는 콘텐츠 숙제
• 관련기사 ㅣ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 “누가 잘 팔 수 있을까요”
• 관련기사 ㅣ “좋은 일자리는 中企와 공정거래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