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5일 ‘글로벌화를 통한 중소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통해 “물류시장 성장률이 높고 향후 FTA 등 물류 수요 증가요인이 많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물류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태 시장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화와 특히 아태 시장 진출이 경쟁력과 성장동력 확보책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형’ 특화 전략을 제시했다. 많은 지역에 대규모 물류거점으로, 복합적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물류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지역·화물·수송시스템 측면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화주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청조해운항공’과 ‘에코비스’를 성공사례로 들었다. 청조해운항공은 몽골 지역, 천연자원, 몽골횡단철도(TMGR)를 활용한 수송에 특화한 결과 한-몽골 물류수송의 40%를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소개됐다. 에코비스는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 기업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화주를 대상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성공사례로 꼽혔다. 

  

보고서는 또 일본의 강소 물류기업과 같이 위험물, 의약품, 자원운송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정 분야’에 특화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물류시장 성장률은 2012년 기준 15.3%로 북미(6.2%)와 유럽(10.1%)보다 높았다. 최근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 된 점도 이 지역 물류시장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보고서는 또 중소 물류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조건으로 대기업과의 글로벌 협업, 혹은 중소기업 간의 협업체계 구축을 들며 “특히 화주와의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위한 기업간 매칭시스템이나 컨설팅 프로그램 등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중소기업에 부족한 글로벌 전문인력 확보 방안으로는 진출 지역 국내 유학생 활용, 대형 물류기업의 퇴직인력 자문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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