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 그리고 조합원사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은 원부자재의 공동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용보증’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7일 내놓은 ‘공동구매 전용보증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704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1002개 조합원사의 65.1%는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공동구매 확대에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업종별 조합의 특성을 살려 원가절감, 안정적 공급 등을 목적으로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시행해왔다. 지난해 기준 공동구매 규모는 1조1685억원, 조합당 평균 31억1611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공동구매할 때 ▲구매물량 소량에 따른 단가협상 애로(35.5%) ▲조합원사 공동구매 대금지급 불확실(33.1%) ▲담보 및 신용부족(17.1%) 등으로 가격인하 효과가 적고, 이로인해 중소기업 참가가 저조하다. 따라서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생겨나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기중앙회의 판단이다.

공동구매 전용보증은 구매기업(중소기업)에는 실질 구매력을 지원하고, 협동조합은 조합원사로부터 대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구매물량 확대, 단가 인하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보증이다.

현재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보증은 구매기업과 판매기업이 1:1로 보증하는 방식이어서 공동구매가 불가능하다. 이에따라 중기중앙회는 채권자를 협동조합으로 지정하고 협동조합은 보증서를 취합해 공동구매를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전용보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공동구매를 실시 중인 조합 가운데 70.2%는 전용보증이 도입될 경우, 공동구매 규모를 평균 19억7815만원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공동구매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73.9%도 전용보증이 도입된다면 평균 7억251만원 규모의 공동구매를 실시하겠다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 유영호 회원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원가 1%를 절약하면 영업이익 7%의 향상 효과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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