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경기 안산 단원고 운동장에서 재학생과 친구 등 1000여명이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문구를 들고 침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월호 침몰 사고가 3일째를 맞으며 에어 포켓(air pocket)을 통한 탑승자 생존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에어 포켓은 선박이 뒤집히며 선체 내부의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아 있는 공간을 말한다. 이 공간에 남아있는 공기를 호흡하고, 물 등을 음용한다면 장시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근해에서 좌초된 예인선 재스컨-4(Jascon-4)호의 생존자 해리슨 오케네(Harrison Okene) 씨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 재스컨-4호는 나이지리아 망그로브 해안에서 32㎞ 떨어진 해상에서 좌초해 수심 30ｍ아래로 가라앉았다. 이 배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오케네 씨는 에어 포켓으로 호흡하며 60시간을 버텨 구조된 바 있다. 상당한 저온의 수중에서 무사히 귀환한 사례였던 만큼, 이번 세월호 사건에도 유사한 기대를 가질 만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도 “(나이지리아 해역 사고의 경우처럼 세월호도) 배가 완전히 뒤집힌 상태인 만큼 에어 포켓이 형성돼 있을 확률이 높다”며 생존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외에도 에어 포켓은 기류에 의한 저기압으로 운항중인 비행기가 함정에 빠지듯 고도와 속도가 떨어지는 구역, 보일러 등의 배관에 불필요한 체류하는 불필요한 공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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