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발전에 따라 금융·보험회사의 점포 수가 줄면서 은행텔러, 증권중개인, 보험설계사 등 영업점에 기반한 전통인력이 크게 감소하는 등 고용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에 따라 종사자 수도 급감했다. 2012년 대비 증권(6926명), 은행(5612명), 보험(2499명) 등 4년동안 총 1만5037명이 줄었다. 반면 저축은행(2843명)과 농업협동조합(2765명), 자산운용사(1517명), 리스사(858명) 등에서 총 7983명이 늘어, 업계 전체로 보면 8033명이 감소했다.

종사자 수 산정에서 임직원에 포함되지 않는 설계사 수도 크게 감소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홈쇼핑, 온라인채널 등 새로운 판매채널의 등장으로 설계사는 생명보험 3만3601명, 손해보험 1만1173명이 감소했다.

인력감소 이후 충원된 신규 일자리는 정규직 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은행·보험·여신의 경우 신규채용, 증권·선물·자산운용·신탁은 경력채용을 선호한 가운데 신규·경력의 비정규직 채용비율은 각각 56.7%와 54.3%다.

협회는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로 인한 비용증가와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영업환경 불안정, 인터넷 전문은행 등 비금융회사의 금융산업 진출 확대에 따른 경쟁 격화 및 저수익 구조 고착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협회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앱 등을 이용한 온라인 보험 판매액은 2016년 기준 2조2199억원으로 2013년(6582억원)에 비해 337% 증가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주식거래 비중은 2009년 기준 코스피 2.4%, 코스닥 2.8%에서 2016년 각각 39.3%와 39.5%로 대폭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