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침몰사고 당사자인 청해진해운이 해수부에서 수차례 우수선사로 선정된 것을 두고 “수박 겉핥기” 평가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해수부는 “우리도 당혹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선일보는 19일자 기사에서 청해진해운이 2014년 1월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상위권 선사로 선정된 것을 비롯, 2006년 초쾌속선 부문 우수상, 2009년 카페리 부문 우수상(2009), 2011년 종합우수선사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매년, 2009년 이후에는 격년으로 실시되는 해수부의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이 회사가 매년 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고객 만족도 평가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온 선사는 사업계획변경 인가 등에 불이익을 주는 해운 법령을 인용하며, “승객 안전 평가를 생략한 만족도 평가는 껍데기 조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해수부가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인 안전관리를 엉망으로 한 청해진해운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 평가를 함으로써 사고 예방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셈”이라는 는 허억 가천대 교수의 발언도 인용했다.

청해진해운 만족도 평가점수

<자료=해수부>   ©중기이코노미

해수부에 따르면 고객만족도 평가는 연안여객선 이용자에 대한 해상교통 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2005년부터 여객선의 쾌적성, 편의성, 승무원의 친절도 등을 평가지표로 해 실시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여기에 더해 “이 평가로 연안여객선 고객 만족도가 지속 향상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참고로 청해진해운의 평가결과는 2007년 78.0점, 2009년 78.8점, 2011년 80점, 2013년 86.5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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