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에 비해 대출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수요는 늘어나는데 버는 돈으로 감당할 수 없어 대출을 더 받기 때문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하 LTI)은 205.5%에 이른다. 2014년 3월말 기준 166.8%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자영업자의 경우 LTI는 2014년 3월말 296.4%에서 올해 3월말 355.9%로 59.5%p가 늘었다. 지난해만 24.7%p 증가했다. 비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57.5%에서 193.7%로, 36.2%p가 증가했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중기이코노미

전체 가계의 연령대별 LTI를 보면 30대 이하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30대 이하 LTI는 2014년 3월말 136.0%에서 올 3월말 185.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폭(49.2%p)을 보였다.

김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무분별한 대출규제 완화로 가계 곳곳에서 상환능력이 나빠졌다”며 “특히 자영업자의 건전성이 매우 우려스러운데다, 향후 소비를 책임져야 할 청년층의 빚 부담도 크게 늘어난 만큼 미시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